상위 0.1% 애마는???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 부자 많아졌다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고급차 반열에 들어가는 그랜저의 4월 판매량이 1만 1,566대를 기록했고, 최소 5,000만 원 이상의 고가 차량, 신형 G80의 누적 계약대수가 지난달 말까지 3만 4,000대를 돌파했으니 말이다.
그러나 흔히 재벌이라 불리는 상위 0.1%의 부자들을 위한 차는 따로 있다. 그러한 모델들은 최소 수억 원을 호가하며, 구비한 브랜드 또한 많지 않다. 그렇다면 상위 0.1%의 부자들이 구매할만한 자동차는 무엇이 있을까? 오늘은 국내에서 정식으로 판매되는 자동차 중 상위 0.1%의 부자들이 노릴만한 가장 비싼 자동차 TOP 7을 오름차순 대로 알아보자.
7위. 롤스로이스 고스트 시리즈 Ⅱ
가격 4억 1,000만 원 ~ 4억 8,000만 원
이름만 들어도 벌벌 떨게 만드는 베이비(?) 롤스로이스, 고스트가 국내에서 정식으로 가장 비싸게 살 수 있는 자동차 TOP7을 차지했다. 말이 베이비지 최소 전장 5,399mm, 전폭 1,948mm, 전고 1,550mm, 휠베이스 3,295mm 크기를 가진 초대형 수제 세단이다. 물론 확장 휠베이스(EWB) 버전을 선택하면 이보다 더욱 길어진다.
플래그십 모델인 팬텀이 흔히 사장님 차라고 말하는 쇼퍼 드리븐 성향이 강하다면, 고스트는 그보다 좀 더 오너 드리븐 성향이 강조됐다. V12 6.6리터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리며, 성능은 최대출력 563마력, 최대토크 79.6kg.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부터 100km/h까지 가속 시간은 표준 모델이 4.9초, 롱 휠베이스 모델은 5.0초이다. 참고로 고스트의 몸무게는 표준 모델이 2,435kg, 확장 휠베이스 모델이 2,495kg이라는 육중한 무게를 자랑한다.
벤틀리 뮬산
가격 4억 8,800만 원
롤스로이스 팬텀의 라이벌인 벤틀리 뮬산이 국내에서 정식으로 가장 비싸게 살 수 있는 자동차 6위를 차지했다. 1959년에 처음 사용되며 올해부로 62년차에 접어든 6.75리터 V8 가솔린 엔진을 고집한다는 특징이 있다.쇼퍼 드리븐 성향을 가진 이 자동차는 전량 수공업으로 생산되며, 한 대를 생산하는데 있어 최소 400시간 소요됨으로써 고급차의 면모를 과시한다.
그러나 전 세계 단 30대 한정으로 생산하는 '뮬산 6.75 에디션(Mulsanne 6.75 edition)'모델을 끝으로 단종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다만 완판되었다는 소식은 아직 없으니, 평소 뮬산을 꿈꿨던 부유한 소비자라면 서둘러 벤틀리 코리아에 전화해보는 게 어떨까?
페라리 812 GTS
가격 5억 1,500만 원
누구나 한 번쯤은 페라리를 꿈꾼 적이 있을 것이다. 그중에서 현재 기함 역할을 맡고 있는 812의 하드톱 스파이더 모델 GTS가 5억 1,500만 원을 호가하며 국내에서 정식으로 살 수 있는 가장 비싼 자동차 5위를 기록했다.
파워트레인으로는 밑바탕이 되는 812 슈퍼패스트와 같은 V12 6.5리터 자연흡기 엔진을 장착한다. 엔진에 가변형 공기 흡입구 제어 시스템 및 350바 직접분사 방식이 탑재된 이 812 GTS는 8,500RPM에서 최대출력 800마력을 뿜어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3초 미만이다.
롤스로이스 던
가격 4억 4,900만 원 ~ 5억 1,900만 원
4위는 또 롤스로이스 차량이 차지했다. 그 주인공은 레이스를 베이스로 하는 2도어 컨버터블, 던(Dawn)이다. 지붕만 자른 레이스라 생각하기 쉬운데, 경량화를 위해 외관 패널 80%를 재설계함으로써 아예 다른 차라는 것이 롤스로이스 측의 설명이다.
엔진 또한 레이스의 것이 아닌 고스트와 같은 V12 6.6리터 트윈터보 엔진을 장착한다. 그 성능은 기본 모델이 최대출력 563마력, 고성능 버전인 블랙 배지 모델이 593마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4.9초이다.
롤스로이스 팬텀
가격 6억 3,000만 원 ~ 7억 4,000만 원
의외이지만, 초호화 세단의 대명사, 롤스로이스 팬텀이 국내에서 정식으로 가장 비싸게 살 수 있는 자동차 3위를 기록했다. 팬텀은 7억이 넘어가는 국내 출시가에 화제가 된 바 있다. 오직 수작업으로만 생산되며, 수개월간 각 분야의 장인들이 팬텀 한 대를 제작하는데 몰두한다.
또한 팬텀은 오너의 취향에 맞추어 생산하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옵션의 종류만 4,400가지가 넘어간다. 팬텀 1대에는 모기 자국조차 없는 최고급 황소 가죽 18마리 분이 사용되며, 실내 내장재는 어떤 재료든 고객이 원하는 것으로 맞춰진다. 물론 각 실내 부분마다 재질을 달리할 수도 있다. 위에서 보이는 최대 7억 4,000만 원이라는 가격은 별도의 옵션이 장착되지 않은 순수 차 값만을 뜻하는 것으로, 주문 사항에 따라 가격은 부지기수로 오를 수 있다.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가격 5억 7,734만 원 ~ 7억 5,847만 원(개별소비세 인하분 포함)
2위는 페라리와 마찬가지로 슈퍼카의 상징인 람보르기니의 플래그십 모델, 아벤타도르가 차지했다. 5억 원을 넘어가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주문이 폭주할 만큼 높은 인기를 누리는 차량이기도 하다.
특유의 세로로 열리는 시저 도어가 특히 유명하며, 2011년도 등장 당시 최대출력 700마력의 괴물급 성능은 전 세계 자동차 업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바 있다. 현재는 다양한 파생 모델이 나오면서 모델에 따라 최대출력이 770마력까지 상승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가장 비싼 아벤타도르는 7억 5,847만 원이라는 고가를 자랑하며, 이는 개별소비세 인하분이 적용된 가격이다.
벤츠 더 뉴 마이바흐
가격 2억 3,906만 원 ~ 8억 5,720만 원(개별소비세 인하분 및 프로모션 할인 포함)
대망의 1위는 한때 사라졌지만, 벤츠 S클래스의 고급화 모델로 화려하게 부활한 더 뉴 마이바흐가 차지했다. 2억 3,906만 원부터 시작하는 가격 때문에 이 차가 왜 1위인지 의아할 수 있겠지만, 리무진으로 만들어진 롱 휠베이스 버전, S650 풀만의 가격이 8억 5,720만 원이나 한다.
전장 6,515mm, 휠베이스 3,900mm나 되는 차체 사이즈는 롤스로이스 팬텀 롱 휠베이스보다 훨씬 긴 수치이며, 이는 S650 풀만을 세계에서 가장 큰 세단으로 만들어주었다. 마이바흐 풀만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2열 공간은 비즈니스석을 연상케하는 안락한 시트와 온갖 최고급 소재로 둘러싸여 있으며, 세계 최장의 레그룸이 확보되어 있다. 재밌는 사실은 뒷좌석에선 막혀있는 유리창을 통해 1열 공간을 볼 수 있는 반면 앞 좌석에선 뒤에서 뭔 짓을 하는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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